[BOOK 2005] 7.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엄청나게 방대한(빅뱅부터 현재까지... 45억년의 시간을 모두 서술했으니.. 방대하지.. ;;) 책의 내용...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이라는 책 이후로 딱딱하고, 길고, 머리 속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던 두번째 책이다. --;;
읽기 시작한 지 어언 8개월여만에(2004년 6월 중순에 읽기 시작했더랬다.) 대장정을 끝낸 이 책...
솔직히 머리 속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기에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단편적인 내용들만이 조금씩...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기나긴 지구의 역사에 비한다면 인간의 생은 짧디 짧은 찰라에 가깝기에 세상에 해 입히지 말고 조용히, 최선을 다해서 살다가 가라... 는 의미가 아닐런지..
『 만약 45억 년에 이르는 지구의 역사를 하루라고 친다면, 최초의 단순한 단세포 생물이 처음 출현한 것은 아주 이른 시간인 새벽 4시경이었지만, 그로부터 열여섯 시간 동안은 아무런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루의 6분의 5가 지나버린 저녁 8시 30분이 될 때까지도 지구는 불안정한 미생물을 제외하면 우주에 자랑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런 후에 마침내 해양 식물이 처음 등장했고, 20분 후에는 최초의 해파리와 함께 레지널스 스프리그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처음 발견 했던 수수께끼 같은 에이아카라 동물상이 등장했다. 밤 9시 4분에 삼엽충이 헤엄치며 등장했고, 곧 이어 버제스 이판암의 멋진 생물들이 나타났다. 밤 10시 직전에 땅 위에 사는 식물이 느닷없이 출현했다. 그리고 하루가 두 시간도 남지 않았던 그 직후에 육상식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구는 10분 정도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밤 10시 24분이 되면서 거대한 석탄기의 숲으로 덮였고, 처음으로 날개달린 곤충이 등장했다. 그 숲의 잔재가 오늘날 우리에게 석탄을 제공해 주었다. 공룡은 11시 직전에 무대에 등장해서 약 45분 정도 무대를 휩쓸었다. 그들이 자정을 21분 남겨둔 시각에 갑자기 사라지면서 포유류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인간은 자정을 1분 17초 남겨둔 시각에 나타났다. 그런 시간 척도에서 기록으로 남아있는 우리의 역사는 겨우 몇 초에 해당하는 기간이고, 사람의 일생은 한순간에 불과하다. 』
『맥피의 「분지와 산맥」에 따르면, 그런 잣대에서 한 손의 손톱 끝에서부터 다른 손의 손목까지가 선캄브리아기에 해당한다. 고등동물은 모두 손바닥 안에서 생겨났고, 인간의 모든 역사는 손톱줄로 손톱을 다듬을 때 떨어져 나오는 중간 크기의 손톱 부스러기 하나에 들어가 버린다.』
『일반 상대성 이론의 개념들 중에서 우리의 직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시간이 공간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시간이 영원하고, 절대적이고 불변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정하게 짤깍거리는 시간은 무엇으로도 방해할 수가 없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주장에 따르면 시간은 변화할 수 있는 것일 뿐 아니라 실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