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iments

[BOOK] (네가 어떤 삶을 살든)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창천(蒼天) 2008. 10. 18. 22:25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공지영 (오픈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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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이 딸 위녕에게 쓴 일기(?) 혹은 충고(?)의 글을 모은 책이다.
읽고 싶어지는 많은 책들을 소개해 준다.

그 책들의 구절들에 자신의 소회를 함께 적어서 딸에게 도움이 될만 한 이야기들이 탄생한 듯...

그녀의 딸 위녕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이 '응원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누군가가 언제나 내 편이라는 사실... 가장 큰 지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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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계속 그것을 전가한다.
상처가 대물림되는 이유는 그것이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게 해주시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사랑이 상처를 허락한다는 엄마의 말은 속수무책으로 상처 입는다는 말이 아닌 것을 너도 알 거야. 상처를 허락하기 위해서는 상처보다 네 자신이 커야 하니까. 허락은 강한 자가 보다 약한 자에게 하는 거니까 말이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너를 아프게 하지 않고 네가 진정 그 사람이 삶이 아픈 것이 네가 아픈 것만큼 아프다고 느껴질 때, 꼭 나와 함께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가 진정 행복해지기를 바랄 때, 그때는 사랑을 해야 해. 두 팔을 있는 힘껏 벌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고, 네 힘을 다해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해. 하지만 명심해야 할 일은 우리는 언제나 열렬히 사랑하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서둘러 사랑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거야.

사라은 사람을 품위 있게 살게도 하고 품위 있게 죽게도 하는 그런 신비한 것.

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릴리야, 사랑한다.
나는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날개를 마음껏 펼치거라.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