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iments

[BOOK]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창천(蒼天) 2009. 1. 13. 23:04

2008/10/29 - [Goodies]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노희경 (헤르메스미디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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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드라마 중에서 무척이나 재밌게 봤던 드라마 중에 '굿바이 솔로'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드라마의 작가가 노희경이었다.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매니아적 드라마의 대명사인 그의 드라마를 보며...
난 재미있다고 느꼈으니... 난... 매니아적 인간, 대중적이지 못한 인간이 되는건가? --a

어쨌든... 그녀가 쓴 산문을 묶어 책이 나왔다.

이 책에 대해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했던 송혜교가 소개한 글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들이
긍정이나 부정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 혹은 상황에 따라 품고 있는 의미가 달랐음을,

드라마에서는 알아채지 못했던 그의 아픔을 보며 그 역시 나와 같은 인간임을 느끼게 해주는 책...
앞으로 나올 그의 드라마도 역시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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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필요하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알 수 이쏘, 패배해야 패배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뭐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가 원한다면?
네가 뭘 못해? 하면 하지. 해보고 말해, 해보지도 않고 말로만 말고.

해보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도 안 되는 거이 있는 게 인생임도 알았음 한다.
근데 그 어떤 것이 안 된다고 해서 인생이 어떻게 되는 것은 또 아니란 것도 알았음 싶다.

순수가 사랑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모르는 사람만이 순수를 동경한다.

살아 있는 동안 너는 나만 사랑한다고
나는 너만 사랑한다고 맹세할 때,
난 신이 가장 무서운 존재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야.
세상에사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건 사람 마음이야.
신 앞에서 한 맹세도 마음 한번 바꿔 먹으니까 아무 것도 아니잖아.
                      <거짓말> 중에서

사랑이 믿음보다 눈물보다 먼저 요구하는 것, 그것은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예민함이다.

추억이라고 모두 잊혀지진 않는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은 신의 잘못이다.

가벼움을 깊이 없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가벼움에 반대말은 무거움이요, 깊다의 반대말은 얕다인ㄷ, 가벼움의 반대말을 깊다로 착각하고 무거움과 깊다를 동의어로 착각해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하지 못할 때는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을 할 때는 그 사랑이 깨질까봐 늘 초조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우린, 어리석게 외롭다.
                            <굿바이 솔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