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iments
[BOOK] 혼불
창천(蒼天)
2009. 2. 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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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 기나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2005/05/18 - [이것저것 주절주절] - 인연
여기에서 나온 그 구절을 내 눈으로 확인해보겠다는 너무도 단순한 일념 하나로...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만으로 읽기에는 너무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최명희님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 작품 속의 방대한 자료에는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특히나 9권에 나오는 사찰 사천왕문의 사천왕에 대한 서술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 소설로 인해 여행지에서 사천왕문이 보이면... 그와 함께 이 소설이 떠오를 듯 하고,
그 덕분에 더 넓은,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전 10권이라는 분량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할 수 없는 무게감을 주지만...
읽어보면 알게 되리라...
스테디셀러들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