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찬승달초(大讚勝撻楚)

퇴계 선생의 자녀 교육법을 담은 <훈몽(訓蒙)> 시에 보면 칭찬은 회초리보다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란 글이 있습니다.

多敎等揠苗라! 

다교등알묘

너무 자주 자녀들에게 윽박지르며 다그치는 것은 논에 심은 모를 억지로 잡아당겨 키우는 것과 같다.

大讚勝撻楚라! 

대찬승달초

큰 칭찬 한 마디가 회초리를 드는 것 보다 훨씬 낫다.

莫謂渠愚迷하라! 

막위거우미

말끝마다 내 자식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라!

不如我顔好라! 

불여아안호

차라리 자식에게 예쁜 얼굴로 칭찬하는 이만 못하리라! 

따뜻한 말과 온화한 미소가 상대방의 마음을 더욱 움직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讚 撻 楚 揠 苗

기릴 찬                     때릴 달                     회초리 초                뽑을 알                       모 묘

莫 謂 渠 愚 迷

없을 막, 말 막            이를 위                    개천 거                     어리석을 우               미혹할 미

蒙

어두울 몽

訓蒙에 대한 다른 풀이

과한 가르침은 '알묘조장'하는 것과 같으니

큰 칭찬이 매질보다 낫다네

자식들이 어리석고 우둔하다고 말하지 마오

내 안색을 좋게 하는 것만 못하니

알묘조장 [ 揠苗助長 ] 

뽑을 알, 싹 묘, 도울 조, 성장할 장.

풀이

식물의 싹을 위로 잡아당겨 자라는 것을 돕는다는 뜻.

자라는 것을 억지로 돕다가 일을 그르치는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식이나 지혜를 가르치고자 하나 욕심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에 걸맞게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충분한 시간도 필요한 것입니다.

출전 : 孟子(맹자) 公孫丑篇(공손추편). 

발묘조장(發苗助長)이라고도 합니다.

송나라 어떤 지방에 농부가 밭에 나가 자라는 싹을 지켜보다가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하여 아직 덜 성숙한 싹의 목을 위로 조금씩 잡아 당겨 올려주었습니다. 하루 종일 모든 싹을 그렇게 하고나니 너무 피곤하여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그 말을 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묻자, 내가 싹이 잘 자라도록 도와줬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가족들이 황급히 밭으로 달려가 보니 자라던 싹들이 모두 시들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