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시사고전

사가독서(賜暇讀書)

창천(蒼天) 2012. 12. 18. 16:54

사가독서, 오늘날로 말하면 일종의 안식년과 같은 것으로 일정한 시간을 내어 그동안 못한 공부와 마음 수양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하사할 사(賜)자에 틈 가(暇)자, 읽을 독(讀)자에 책 서(書)자, 사가독서, 

책을 읽을 시간과 틈을 내려 달라는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하소연입니다.


조선 중기 정치가였던 김일손 선생은 일찍이 소년 등과하여 탄탄하게 벼슬길을 달리다가 잘 나가던 이조좌랑을 사직하고 사가독서를 청하는 상소문을 올리게 됩니다.


화복은 일정한 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당사자인 사람이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저의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결국 사람의 재앙이든 하늘의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부디 저에게 10년 동안 아무 일 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학문을 통하여 제 자신의 마음을 닦고 본성을 다스릴 수 있는 사가독서의 사간을 주십시오!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인생을 돌아보는 사가독서의 겨를을 가져 보는 것도 지혜롭게 사는 인생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줄 사                         틈 가/겨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