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시사고전
타면자건(唾面自乾)
창천(蒼天)
2012. 12. 26. 07:23
唾面自乾, 침 뱉을 타자에 얼굴 면자, 스스로 자자에 마를 건자,
남이 나에게 침을 뱉으면 그 자리에서 닦지 말고 그 침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라는 인내의 최고 경지를 말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 말은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것으로 남이 나의 얼굴에 침을 뱉을 때 바로 닦으면 그 사람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되므로 그 침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당나라 측천무후는 중국의 유일한 여자 황제였습니다.
그녀는 비록 독재 권력을 휘둘렀지만 천하를 안정시킨 여황제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동생에게 출세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누가 침을 뱉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닦지 말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였습니다.
남이 나에게 침을 뱉을 때는 화가 나서 그러는 것이니 그 자리에서 침을 닦는다면 상대방의 화를 더욱 돋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냥 두면 자연히 마르게 되니 절대로 남이 침을 뱉을 때 반응하지 말라는 충고였습니다.
비록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수모이지만 그 수모를 견뎌내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충고입니다.
침 타/침 뱉을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