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시사고전

견토지쟁(犬兎之爭)

창천(蒼天) 2013. 1. 7. 10:38

犬兎之爭


<전국책>에 보면 전국시대 제나라에서 활동했던 순우곤이라는 유세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제나라 왕이 위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였을 때 개와 토끼의 우화를 들어 그 전쟁을 만류하였습니다.


옛날 충성스럽고 발 빠른 명견이 빠른 토끼를 뒤쫓았답니다.

개와 토끼는 산기슭을 세 바퀴나 돌고 가파른 산꼭대기까지 다섯 번이나 올라갔다 내려오는 바람에 개도 토끼도 모두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답니다.

이 때 그것을 발견한 농부는 힘들이지 않고 개와 토끼를 모두 얻는 횡재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순우곤은 지금 공격하려는 제나라가 강하다고 하나 위나라 역시 만만치 않아서 둘이 경쟁하다가는 결국 이웃 나라가 견토지쟁의 결과로 횡재를 얻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쌍방 간에 처절한 다툼 뒤에 누군가 이익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견토지쟁의 고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토끼 토                        다툴 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