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시사고전
신위물심(身位物心)
창천(蒼天)
2013. 1. 8. 14:38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신흠(申欽) 선생은 그의 문집 상촌집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결국 마음을 단단히 수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나약해 흔들리면 결국 감정이 흔들리게 되고, 감정이 흔들리면 내 몸과 일상이 차례로 흔들려 인생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進退者는 身이라!
진퇴자 신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이 내 인생이다.
存亡者는 位라!
존망자 위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 지금 내가 있는 자리다!
得喪者는 物이라!
득상자 물
얻었다가도 잃는 것이 물질이다.
知此而使之不失其正者는 心乎아!
지차이사지부실기정자 심호
그러니 이런 출세와 자리와 물질에 흔들리지 않고 살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나아갔다가도 물러나는 것이 인생이오, 얻었다가도 잃는 것이 지위라면 지금 그것을 얻거나 잃었다고 해서 마냥 기뻐하거나 마냥 슬퍼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잃을 상 하여금 사/부릴 사 잃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