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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간 까닭?

창천(蒼天) 2003. 6. 22. 23:32
"란 사막 지대엔 왜 갔었지? 낙타의 뼈만 있는 곳이라던데."
그가 물병 마개를 돌리며 말했다.
"불에 닿으면 형태가 드러나는, 오렌지 과즙으로 쓴 글씨처럼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길 바랐는지도 모르지.
저 무차별적인 태양 아래서 말야."
우리는 그렇게 사막 한가운데 서서 물을 나눠 마셨다.


- 류시화의《지구별 여행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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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태양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나'라는 존재는 어떤식으로 비춰질지 궁금하다.
나는 어떤 가면을 쓰고 현재를 살고 있는지... --;;

적나라하게 드러나도 아무런 부끄럼없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하겠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