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iments

[MOVIE] 아홉살 인생

창천(蒼天) 2004. 9. 18. 05:12
출장와서 일 일찍 끝내고 일찌감치 잠들었다가 사람들 떠드는 소리에 깨어서 묵혀뒀던 이 영화를 보기 시작...

쩝... 여민이는 9살 나이에도 지키고 싶은 여자가 있다는데....
난... 이 나이 먹도록... 뭘 한거냐고... --a

덴당... 난감하구만...
(책으로 읽어봐야 할 거 같다... 느낌표에서 소개한 책은 알 수 없는 거부감땜시 별로 읽고싶지 않았는디... 이런 식으로 읽게 되는군... --;; )


<줄거리>



   아홉 살, 산동네 초등학교 3학년인 여민은 챙길 것이 너무 많은 속 깊은 사나이다. 친구들을 괴롭히는 쌈짱 '검은 제비'를 제압하여 동네의 평화를 지키는가 하면, 누나와 외롭게 살아가는 기종과 도시락을 나누어 먹고, 눈을 다친 어머니의 색안경을 구입하기 위해 아이스케키 장사도 한다. 한 마디로 가난한 부모의 착하고 듬직한 아들이자, 학교에선 주먹도 세고 의리도 넘치는 멋진 친구. 받아쓰기도 척척 해내고, 구구단도 술술 외며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느끼던 아홉 살 그 해. 여민에게 모든 것은 명료해보였다.

  어느 날, 서울에서 새침도도한 소녀 장우림이 같은 반으로 전학오면서 여민의 평탄한 인생은 일순간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묘한 설레임이 이 사나이를 흔들어 놓은 것. 동네 총각 팔봉이형에게 조언도 구해보지만 그는 자기 연애문제 해결하는데만 급급해한다. 결국, 편지를 통해 우림에게 사랑을 전하는 여민. 하지만 담임 선생님 손에 들어간 이 편지는 만천하에 공개되고, 꼬이기 시작한 연애전선은 급기야 여민이 우림의 돈을 훔쳤다는 누명까지 쓰게 만든다. 여민이 도와주려 했던 주위 사람들의 사랑, 일 모두가 어긋나면서 여민의 아홉수 시련은 절정에 다다르는데...

  과연 일, 사랑, 우정, 가족... 이 모든 난관을 이기고 여민이는 첫번째 아홉수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