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일, 2막

오묘한 인연 본문

Goodies

오묘한 인연

창천(蒼天) 2008. 8. 20. 22:12



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 은희경의《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중에서 -


-----------------------------------------------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
그 가운데에 '인연'이라는 것이 있다.

한번은 '우연'이지만 한번이 두번 되고, 두번이 세번 되면... 그게 '인연'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처럼...
이 줄은 세상인데, 이 세상 아무 곳에다 작은 바늘 하나를 세우고
하늘에서 아주 작은 밀씨 하나를 뿌렸을 때
그게 그 바늘에 꽂힐 확률...
그 계산도 안되는 확률로 만나는게 '인연'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또... <혼불>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이런거 보면... 확실히 '인연'이라는게 그리 쉬운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수정운명론자'인 내가 보기엔...
'인연'이라는 것도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것이다. ;;
당연히... 쉽지는 않지만... --;


'Good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토벤 바이러스 11화 中...  (0) 2008.10.18
손에서 책을 놓지 마세요.  (2) 2008.09.05
불가능은 없다  (0) 2008.08.02
사랑이란 by 빅토르 위고  (0) 2008.07.15
사랑해 中...  (0) 2008.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