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파이썬
- STS
- 가상환경
- checkbox
- JQuery
- 원한
- geckodriver
- 분노
- 말라키
- Anaconda
- ORA-28002
- Linux
- build
- 맥코트
- Python
- HMI
- LOG
- SCADA
- Custom
- pythoncom37.dll
- Eclipse
- 리눅스
- error
- 명령어
- DataTables
- Today
- Total
목록라디오 시사고전 (37)
2010년 5월 1일, 2막
요즘 행복이라는 단어가 더욱 가슴에 깊이 다가옵니다.그런데 행복이 무엇이냐는 정의에 들어가면 참으로 복잡해집니다.물질적인 풍요를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적인 만족감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행복의 정의가 다양한데 조선의 철학자 최한기(崔漢綺) 선생은 아주 간단하게 행복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得所欲爲樂이라!득소욕위락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은 특별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입니다.특히 행복은 무엇을 성취하는 것도 행복이지만, 무엇을 성취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는 것도 행복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欲有爲者 以有爲樂이오. 욕유위자 이유위락 무엇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성취의 과정이..
고려사회 말기를 대표하였던 학자이자 정치가 이제현 선생의 문집 에 보면 이런 구절이 실려 있습니다. 不幸은 由己니 何不自反이리오!불행 유기 하불자반불행은 모두 나에게서 말미암은 것이니 어찌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리오. 다가온 불행에 대하여 자신의 반성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제현 선생의 말씀입니다. 중용에는 不怨天不尤人(불원천불우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인생의 불행에 대하여 하늘을 원망하지도 말고 남을 탓하지도 말라는 뜻입니다. 세월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자기 성찰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反 尤돌이킬 반 더욱 우
에 실려 있는 이 구절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士爲知己者死요,사위지기자사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女爲說己者容이라.여위열기자용여인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얼굴을 고친다. 이 글이 나오게 된 배경은 자신이 모시던 사람을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목숨을 버렸던 예양(豫讓)이라는 자객의 이야기입니다. 자객 예양은 자신이 총애하고 아껴주던 주군 지백(智伯)이 죽자, 주군을 죽인 조양자(趙襄子)를 암살하기로 결심하면서 이 말을 하였습니다. 예양은 심문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모셨던 예양이 왜 이번에 모셨던 지백이라는 사람만을 위해 이토록 집요하게 원수를 갚고자 하는지 묻자,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전에 모시던 사람들은 나를 일반 신하 중에 한 사람으로 대하였기에 나도 그들을 ..
조선 중기의 명신 성현(成俔) 선생은 이란 글에서 친구 사귀는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人不可不擇友也라!인불가부택우야인간은 누구나 친구를 잘 가려서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友也者는 所以輔吾仁也요 助吾德也라!우야자 소이보오인야 조오덕야 친구라는 것은 내 모자란 인성을 보충해주고 내 부족한 능력을 채워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與益者居면 則學日明, 業日進하고,여익자거 즉학일명 업일진 그러니 이익이 되는 친구를 사귀면 배움이 날마다 밝아지고 하는 일이 날마다 발전할 것이고 與損者處면 則名自卑, 身自賤이라!여손자처 즉명자비 신자천손해가 되는 친구를 만나다 보면 명예가 날마다 실추될 것이오, 몸은 점점 천박해 질 것이다. 狗與狗友면 引之厠이오,구여구우 인지측 개와 개가 사귀면 측간으로 이끌 것이고, 豕與..
살 매(買)자에 상자 독(櫝), 돌려줄 환(還)자에 보석 주(珠)자, 매독환주, 내가 필요로 하는 상자만 사고, 그 안에 있는 보석은 다시 돌려준다는 뜻입니다. 에 보면 초나라 보석상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보석상은 아름다운 보석을 하나 구해서 정나라에 가서 팔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좋은 나무에 귀한 장식을 한 상자를 만들어 그 보석을 넣고 손님을 기다렸습니다. 그 때 지나가던 돈 많은 고관이 그 상자를 들고 살펴 본 다음 값을 물었고, 보석상은 보석값에다 상자값까지 얹어서 돈을 매기자, 그 손님은 두말 없이 지불하였습니다. 그런데 상자만 가져가고 보석은 상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귀한 것은 결국 세상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인생이든 직장이든 내 가슴과 영혼이 원하는 것..
교수들이 뽑은 201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擧世皆濁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들 거(擧)자에 세상 세(世)자, 모두 개(皆)자에 혼탁할 탁(濁)자, 거세개탁,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뜻의 이 사자성어는 굴원의 어부사에서 유래합니다. 擧世皆濁我獨淸이라!거세개탁아독청온 세상은 모두 혼탁하여 어지러운데 나만 홀로 깨끗하구나 衆人皆醉我獨醒이라!중인개취아독성세상 사람들은 모두 술에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구나! 굴원이라는 정치가가 초나라 높은 벼슬자리에 있다가 주변 사람들의 모함을 받아 추방당하여 정처 없이 떠돌고 있었을 때 어느 어부가 굴원에게 왜 이렇게 고생하고 있냐고 묻자 굴원은 어부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민들은 여전히 깨어..
앉을 좌(座)자, 오른쪽 우(右)자, 새길 명(銘)자, 座右銘은 옛날 선비들이 자신이 늘 앉는 자리 오른쪽에 걸어놓고 자신의 행동과 삶을 반추하여 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내가 평소에 앉는 자리 오른쪽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는 인생의 좌우명, 참으로 다양합니다. 전라도 장흥 출신인 조선 후기 실학자 위백규 선생은 10살 때 자신의 좌우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與其視人 寧自視하라! 여기시인 영자시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하지 말고 내 눈으로 세상을 보라! 與其聽人 寧自聽하라! 여기청인 영자청남의 귀로 들으려 하지 말고 내 귀로 세상의 소리를 들어라! 남의 한 마디 말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남의 시선에 연연하여 가슴을 졸이며 사는 요즘, 남의 평가나 시선에 너무 마음을 두지 말고 오로지 내 생각..
바람 풍(風)자에 소리 성(聲)자, 학 학(鶴)자에 울 려(唳)자, 바람 소리와 학이 우는 하찮은 소리만 들어도 두려워 떤다는 뜻입니다.이 말의 출전은 진나라 역사책인 입니다. 오호십육국 중 전진의 3대 임금인 부견은 100만 대군을 이끌고 동진을 공격하였습니다.그러나 동진의 선봉 부대에 크게 패하고 후퇴하게 되었는데 대혼란에 빠진 전진 군인들은 서로 밟고 밟혀 죽는 군사가 들을 덮고 강을 메웠습니다.겨우 목숨을 건진 군사들은 겁을 먹은 나머지 풍성학려, 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동진의 추격군이 온 줄 알고 도망가기 바빴다고 하는데서 유래하였습니다. 風聲鶴唳풍성학려,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두려워지는 시대, 말 한마디라도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은 아닌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조선 예학의 최고 학자로 알려진 사계 김집 선생의 신독재전서에 보면 앞 사람이 일을 잘 해놓아야 뒤사람이 본을 받아 일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事는 有便於始者여야 視傚於終하고 사 유편어시자 시효어종일이란 시작한 사람이 제대로 해야 끝이 잘 마무리 되는 것이고 得於前者여야 爲式於後니라! 득어전자 위식어후앞에 사람이 일을 잘 해 놓아야 뒷사람이 그를 본받아 제대로 일을 마칠 수 있는 것이다. 김집 선생이 이 말을 한 이유는 일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뒤에 이 일을 이어서 할 사람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늘 조심하고 삼가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느 것입니다. 便 始 傚 편할 편 비로소 시 본받을 효
에 보면 지도자는 하루하루를 늘 두려운 마음으로 맞이하고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戰戰栗栗, 전전율율늘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지도자의 자리에 임하라! 日愼一日. 일신일일하루하루를 늘 삼가며 보내야 한다! 苟愼其道면 구신기도진실로 지도자의 길을 삼가며 밟아나가면 天下可有라! 천하가유천하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란 늘 전전율율, 두렵고 삼가는 자세로 백성들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에도 보면 지도자는 늘 두려움과 삼감으로 자리에 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君子處暗室之中이라도, 군자처암실지중군자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방에 있더라도 戰戰栗栗하여! 전전율율전쟁에 임한 듯이 늘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不敢爲惡이라! 부감위악악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늘 두려운 마음과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