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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일, 2막
踏雪野中去 본문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밭 속을 가더라도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함부로 걷지 마오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뒷사람의 길이 될지니
그때 우리는 이 시가 서산대사의 작품인 줄 알았다. 이 시가 서산대사의 것이 아니라 조선조 정조∙순조 연간의 문인 임연당(臨淵堂) 이양연(李亮淵, 1771~1853)의 작품이라는 것을 안 것은 그 뒤의 일이다. 한문학자 안대희 교수에 따르면 이 시가 이양연의 시집 「임연당 별집(別集)」에 실려있는데다, 「대동시선(大東詩選)」에도 이양연의 작품으로 올라있다고 한다. 백범의 휘호에서 1행의 답(踏)이 천(穿)으로, 3행의 금일(今日)이 금조(今朝)로 되어있는 점이 다르다.
과연 이 시는 불가의 선미(禪味)보다는 수기(修己)를 강조하는 유가(儒家)의 자계(自戒) 풍모가 더 짙어 보인다. 그러기에 이 시를 백범 같은 이가 당신의 좌우명이자 자경문(自警文)으로 삼았을 것이다. 말하자면 이 시는 혼자 있을 때조차 몸가짐을 삼가해야 한다는 신독(愼獨)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 시 앞에 서면 스스로가 괜히 엄숙해 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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