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일,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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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남겨진 자의 몫..

창천(蒼天) 2007. 9. 14. 08:25
 
 
우리는 문득문득 깨닫게 된다.
슬픔이란 감정은 남겨진 자들의 몫임을...
 
사랑하던 사람이 이별을 고할 때, 떠나는 사람은...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에 비해 충격이 덜할 것이다.
본인이 이미 그 이별에 대한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준비했을테니까...
 
박치기를 하는 사람보다는 당하는 사람이 더 아픔을 느끼는 것과 동일한 효과일 것이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 역시...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삶과 죽음으로 이별하게 될 때에도...
남겨진 사람들은 슬픔에 잠기겠지만...
가신 분들에게 이와 같은 감정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경우를 보면...
슬픔은 남겨진 자의 몫이고,
나 역시 살다보면 슬픔을 갖는 사람이 될 수도, 타인에게 슬픔을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음을 느꼈다.
 
그.렇지만... 남겨진 자들에게는 또다른 희망이라는 것이 있기에...
정든 직장동료를 떠나보내는 것이고,
당장은 하늘이 무너질 듯한 괴로움에 힘들겠지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리라는 희망으로 그 슬픔을 잊는 것이며,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새생명의 탄생으로 보상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자 역시,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는 것...
물론 천상병 시인의 말씀대로 '소풍 끝내고 돌아갈 때...'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떠나는 마음이 모두 그렇듯...
시원섭섭.... 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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