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어제... 어떤 일이 있어서 서울 한복판에서 우체통을 찾아 헤맸다.
예전에는 그래도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은데...
요즘은 정말 보기가 힘들다... ;;
폭발적으로 증가한 e-mail 덕분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비단 우체통만이 아니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내 또래 혹은 나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공중전화 부쓰의 추억...
그 공중전화 역시 지금은 휴대폰에 밀려 처리불가능한 적자만 생기는 천덕꾸러기 신세다.
그렇다고 아주 쓸모가 없는 게 아니다.

어쩌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을 때, 휴대폰이 고장 났을 때, 가끔 출장에서 돌아왔을 때...
이런 경우가 가끔 있어서 공중전화 사용할 일이 있으면... 눈에 보이질 않는다.
머피의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이 되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기술 발전에 의한 e-mail의 증가로 우체통은 점점 자리만 차지하는 녀석이 되어가고...
기술 발전에 의한 휴대폰 증가로 공중전화는 점점 적자만 쌓이게 만드는 천덕꾸러기가 되어 가고 있다.


발전...이라는 것은... 누군가 얘기했던 것처럼...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