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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일, 2막
[BOOK] 즐거운 나의 집 본문
이 책... 어쩐지 공지영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더니..
정말..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이 맞는 듯 하다.
최근 출간된 공지영의 산문집인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첫 딸 위녕에게 주는 조언을 모은 것이라고 하는 신문기사도 그렇거니와 소설 내용 중에서 위녕의 아빠가 엄마를 부르던 애칭이 '꽁지'였다는 것 등을 보면 그럴 듯 하다.
뭐... 사실 작가의 삶에는 그다지 관심 없다.
다만 소설에서 묘사된 걸로 보면 참 고단한 삶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로 인해 아이들도 힘들었을 것 같다.
모든 사회적 편견에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었으니...
하지만 그 사회적 편견이 우려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이제는 새로운 가족 형태가 보편화 되었다.
그에 따라 우리 대중들 역시 그 변화에 따라야 한다.
이 소설이 그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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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미리 걱정하면 무슨 소용 있겠어. 닥치면 걱정해도 늦지 않아. 곰곰 생각해보고 바꿀 수 있는 일이면 열심히 준비해야지만 그게 안되는 일이면 얼른 단념하고 지맸게 지내는 거야.
공부도 행복하게 해야 하는거야. 어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거 그거 좋은 거 아니야. 네가 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견딘다면, 그 희망 때문에 견디는게 행복해야 행복한 거야. 오늘도 너의 인생이거든.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오늘은 우주가 생겨난 이후로 세상에 단 한 번밖에 없는 날이다.
마귀의 달력에는 어제와 내일만 있고 하느님의 달력에는 오늘만 있다는 거?
결혼을 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얼마나 자신으로 살아가는가의 문제야. 그러니까... 결혼을 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얼마나 지키고 사랑하고 존중하는가의 문제라니까.
우는 건 좋은거야. 좀 정리가 된다는 거거든. 맘 속에 나쁜 열기가 가득하면 온 몸에 물기가 다 말라버려서 울지도 못해...
행복이란 건 말이다. 누가 물어서 네, 아니요로 대다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란다. 그건 죽을 때만이 진정으로 대답할 수 있는거야. 살아온 모든 나날을 한손에 쥐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지.
내가 그리로 갈 수는 있으나 그가 다시는 우리에게 올 수 없다. 그러니 이제 나는 그냥 내 삶을 살아야 한다.
사는 게 어려운 일이다. 이걸 한번 받아들이고 나면, 진심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면, 사는 게 더 이상 어려워지지 않아. 왜냐하면 어려운 삶과 내가 하나가 되니까.
엄마랑 딸은 죽어도, 정말 문자 그대로 죽어도, 죽고 나서도 엄마랑 딸이야. 아빠도 동생도 다 마찬가지고. 그래서 우리는 하는 수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기 위해 자신을 조금씩 바꾸고..., 관계를 다시 설정할 수가 없으니까..., 이런 것들을 감내해야 하는 거야.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친구도 이해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되고, 사람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게 되는 거야. 가족은 한번 정해지면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어쩔 수가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그래.
남자답다는 것은, 이런 거야. 가령 자기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아는 거지. 사내 녀석이니까 가끔 누구랑 싸울 수도 있고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불같이 화를 낼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말이다.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갔다든가, 나도 모르게 화를 내버렸다. 이러는 게 아니야. 내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어쨌든 너를 한 대 때릴 것이라는 것을 그 순간에도 분명히 아는 거야.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왜 그러는지를.
나이가 먹어 세월이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삶이 단조로워지기 때문
그게 어떤 곳이든 그곳이 네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리야... 엄마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빌려 말하면 이런 거지. 시방 네가 앉은 그 자리, 그 가시방석이 꽃자리니라! 야.
사랑한다고 해서 그걸 꼭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건 아니란 걸 나는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최선을 다해 존재함으로써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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