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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라디오 시사고전 (37)
2010년 5월 1일, 2막
끊을 단자에 글 장자, 취할 취자에 뜻의자, 단장취의,내가 원하는 문장만 끊어내고 내가 원하는 뜻만 잘라내어 내게 유리한 문장을 만들어 낸다는 뜻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단장취의를 통해 가장 왜곡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시입니다.춘추전국시대 진나라를 공격하던 노나라와 제나라 연합군이 강을 만나 공격을 주저하자, 제나라 대부는 시경의 구절을 마음대로 단장취의하여 공격의 당위성을 주장하였습니다."강이 깊으면 옷을 벗고 건너고, 물이 얕으면 바지를 걷고 건너지!"라는 시 구절을 어떤 일이 있어도 강을 건너야 한다는 뜻으로 둔갑시켜 버린 것입니다.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부분, 부분 잘라서 전혀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놓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면 단장취의의 극에 다다랐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斷 끊을 단 아전인..
내 자신을 속이지 마라! 한자어로 毋自欺라고 합니다. 말 毋자에 스스로 自자 속일 欺자, 무자기, 내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뜻입니다. 조선 예학의 선구자라고 알려진 김장생 선생은 내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좌우명으로 새기고 살았다고 합니다.그의 문집인 에 보면 사계 김장생 선생의 인생철학이 잘 나와 있습니다. 毋自欺三字무자기삼자나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무자기, 이 세 글자는 是吾平生所自勉者라!시오평생소자면자내 평생에 가장 힘써서 실천하고 있는 목표이다! 삼갈 신자, 홀로 독자, 愼獨이란 말은 모든 선비들이 가장 중요시 여긴 인생철학이었습니다. 勉 힘쓸 면
에 보면 삭삭욕소라는 말이 있습니다.자주 삭자에 욕먹을 욕, 멀어질 소, 삭삭욕소(數數辱疎),충고도 너무 자주하면 욕을 먹거나 멀어진다는 뜻입니다. 事君數이면 斯辱矣요, 사군삭 사욕의임금을 섬길 때 너무 자주 충고를 하면 임금에게 욕을 먹을 것이고, 朋友數이면 斯疎矣니라! 붕우삭 사소의친구를 사귈 때 너무 자주 충고를 하면 친구와 멀어질 것이다. 내가 모시는 사람에게 너무 자주 충고를 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면 결국 그 사람에게 버림을 당하게 되고, 나와 교류하는 친구도 너무 자주 충고를 하면 결국 그 친구와 이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충고란 좋은 것이지만 자주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數 辱 疎 斯 자주 삭 욕먹을 욕 멀어질 소 이 사/천할 사
조선 후기 실학자였던 형암 이덕무 선생은 인생을 사는 가치에 대하여 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彼方寸不擾擾者鮮矣라! 피방촌불요요자선의 세상 사람들 중에 자신의 가슴 속에 있는 마음을 졸이지 않고 사는 사람이 참으로 드물다. 其心各有營爲라! 기심각유영위그것은 그 마음속에 바라고 원하는 것이 모두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각각 자신의 처지에 따라 마음을 졸이며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때로는 마음을 비우고 어떤 목표도 갖지 않고 보내는 것도 내 몸을 잘 단속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心閒身自閒이라! 심한신자한마음을 비우고 한가롭게 하면 내 몸도 저절로 한가롭게 될 것이다. 마음을 비우면 몸도 따라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擾 鮮 閒 시끄러울 요 고울 선 한가할 한
노자 도덕경에는 자신을 이기는 것을 진정 강하다고 정의합니다. 勝人者有力이오 自勝者强이라!승인자유력 자승자강남을 이기는 것은 힘이 세다고 할 뿐, 나를 이기는 것이 진정 강함이다. 조선 말기 주전론자이자 주리론자로 유명한 화서 이항로 선생은 강하다는 것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當言而言은 固强者能之니라! 당언이언 고강자능지말해야 할 때 말하는 것은 진실로 강한 자만이 가능한 일이다. 當默而默은 非至强不能也라! 당묵이묵 비지강불능야그러나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할 수 있는 것은 최고 강자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다.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할 말 다하는 것도 강한 자의 모습이지만, 침묵해야 할 때 자신을 제어하여 침묵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강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멈추..
에 보면 진실로 원하면 반드시 얻을 수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 不遠矣니라!심성구지 수부중 불원의마음 속으로 진실로 구하면 비록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목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조선 시대 개혁가 정암 조광조 선생은 진실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등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登山期至山頂者는 등산기지산정자등산하면서 산꼭대기까지 반드시 오르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雖不至頂이나 수부지정비록 산꼭대기까지는 못가더라도 可至山腰矣니라! 가지산요의산등성이까지는 갈 수 있다. 若期至山腰라면 약기지산요만약에 산등성이까지만 오른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則不離山底而必止矣라! 즉불이산저이필지의산 밑바닥도 못 가서 그치고 말 것이다. 雖 腰 若 離 底 비록 수 허리 요 같을 약 떠날 ..
귀 이자, 울 명자, 耳鳴은 외부에서 어떤 소리도 없는데 자신만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는 병입니다.코 비자, 코골 한자, 鼻鼾은 수면 시 심하게 코를 고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연암 박지원은 귀에서 환청이 들리는 이명과 코를 고는 비한증을 예를 들어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귀에서 나는 소리 이명과 코골이 비한, 耳鳴鼻鼾, 아무도 인정 안하고 자신만 인정하는 장점을 주장하는 사람은 이명에 걸린 사람이고, 누구나 지적하는 단점을 인정 안하는 사람은 코골이 병, 비한에 걸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착각에 빠져 자신만이 옳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틀리다고 하는 이명에 걸린 사람도 많고, 모두가 지적하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우기는 코골이 병에 걸린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