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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라디오 시사고전 (37)
2010년 5월 1일, 2막
唾面自乾, 침 뱉을 타자에 얼굴 면자, 스스로 자자에 마를 건자,남이 나에게 침을 뱉으면 그 자리에서 닦지 말고 그 침이 마를 때까지 기다리라는 인내의 최고 경지를 말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 말은 에 나오는 것으로 남이 나의 얼굴에 침을 뱉을 때 바로 닦으면 그 사람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되므로 그 침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당나라 측천무후는 중국의 유일한 여자 황제였습니다.그녀는 비록 독재 권력을 휘둘렀지만 천하를 안정시킨 여황제로도 유명합니다.그는 동생에게 출세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누가 침을 뱉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닦지 말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였습니다.남이 나에게 침을 뱉을 때는 화가 나서 그러는 것이니 그 자리에서 침을 닦는다면 상대방의 화를 더욱..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 그 사랑이야기에 나오는 가장 감동적인 내용은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입니다. 비익조는 두 날개가 합해져야 비로소 날 수 있다는 전설상의 새입니다.연리지는 다른 뿌리에서 나왔지만 서로 얽혀 자라는 나무입니다. 당나라 백거이라는 시인은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장한가(長恨歌)라는 시로 읊었고 그 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七月七日長生殿에 칠월칠일장생전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장생전 궁궐에서 夜半無人私語時에 야반무인사어시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한 약속이 있었지. 在天願作比翼鳥오 재천원작비익조죽어서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어 함께 하늘을 날고 在地願爲連理枝라! 재지원위연리지죽어서 땅에서 만난다면 연리지 나무가 되어 함께 있자고 天長地久有時盡이라! 천장지구유시진..
이름난 꽃은 열매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름날 명(名)자에 꽃 화(花)자, 없을 무(無)자에 열매 실(實)자, 명화무실,이름나고 예쁜 꽃은 열매가 없다는 뜻입니다. 고려시대 학자 미수 이인로 선생의 에 보면 명화무실이라는 글귀가 나옵니다. '세상에 어떤 것도 모두 가질 수는 없다. 角者去齒라 각자거치뿔 있는 동물은 이빨이 시원찮고, 翼則兩其足이라! 익즉양기족날개가 있는 동물은 다리가 두 개 밖에 없어 시원찮다. 名花無實이라! 명화무실이름난 예쁜 꽃은 열매가 안 열린다. 세상의 어떤 존재든 모든 것을 하늘이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명화 무실이라!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없다는 글을 읽으면서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破 閑 깨뜨릴 파 한가할 한 --------------..
근거도 없는 증거를 가지고 오로지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나서 논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여 찬물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의 실학자 이덕무도 이런 경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청장관 전서에 실려 있는 의 글을 보면 아무 근거 없이 제 멋대로 지껄이는 사람과 논쟁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냉수 한 사발을 들이키는 것이 훨씬 낫다는 글이 나옵니다. 與妄人辨에 不如喫氷水一碗이라! 여망인변 불여끽빙수일완망령된 사람과 논쟁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얼음물 한 사발 들이키는 것이 낫다! 이 글에 나오는 끽빙수(喫氷水), 마실 끽자에 얼음 빙자, 물 수자, 얼음물을 들이킨다는 뜻입니다. 논쟁은 반드시 해야 하나 억지는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喫 與 辨 碗마실 끽 같이 여 분별할 변 사발 완 蟬 橘 濃매미 선 귤..
사가독서, 오늘날로 말하면 일종의 안식년과 같은 것으로 일정한 시간을 내어 그동안 못한 공부와 마음 수양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하사할 사(賜)자에 틈 가(暇)자, 읽을 독(讀)자에 책 서(書)자, 사가독서, 책을 읽을 시간과 틈을 내려 달라는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하소연입니다. 조선 중기 정치가였던 김일손 선생은 일찍이 소년 등과하여 탄탄하게 벼슬길을 달리다가 잘 나가던 이조좌랑을 사직하고 사가독서를 청하는 상소문을 올리게 됩니다. 화복은 일정한 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당사자인 사람이 불러들이는 것입니다.저의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결국 사람의 재앙이든 하늘의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부디 저에게 10년 동안 아무 일 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학문을 통하여 제 자신의 마음을 닦고 본..
퇴계 선생의 자녀 교육법을 담은 시에 보면 칭찬은 회초리보다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란 글이 있습니다. 多敎等揠苗라! 다교등알묘너무 자주 자녀들에게 윽박지르며 다그치는 것은 논에 심은 모를 억지로 잡아당겨 키우는 것과 같다. 大讚勝撻楚라! 대찬승달초큰 칭찬 한 마디가 회초리를 드는 것 보다 훨씬 낫다. 莫謂渠愚迷하라! 막위거우미말끝마다 내 자식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라! 不如我顔好라! 불여아안호차라리 자식에게 예쁜 얼굴로 칭찬하는 이만 못하리라! 따뜻한 말과 온화한 미소가 상대방의 마음을 더욱 움직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讚 撻 楚 揠 苗기릴 찬 때릴 달 회초리 초 뽑을 알 모 묘 莫 謂 渠 愚 迷없을 막, 말 막 이를 위 개천 거 어리석을 우 미혹할 미 蒙어두울 몽 訓蒙에 대한 다른 풀이 과..
세난 편에 보면 상대방이 예쁘면 어떤 말을 해도 그 지혜가 합당해 보이고, 상대방이 미우면 어떤 일을 해도 그 행동이 죄에 합당해 보인다는 구절이 있습니다.선입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명 지당과 죄당입니다. 지혜 지자 마땅할 당자, 知當은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있어 그의 모든 행동이 지혜에 합당하다는 것입니다.반대로 허물 죄자에 마땅할 당자, 罪當은 그에 대한 증오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해도 모두 죄에 합당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당과 죄당, 예쁜 사람은 하는 일이 모두 지혜에 합당하다고 생각되고,미운 사람은 하는 모든 일이 죄에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한비자가 말하는 인간 심리학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가리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
조선의 인성교과서 에 보면 말 한마디 잘못하면 평생 쌓아온 덕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半句非言도 誤損平生之德이라! 반구비언 오손평생지덕반 마디 잘못된 말이 내 평생 쌓은 덕을 손상시킬 것이다! 평생지덕, 평생 동안 쌓아온 그 사람의 덕과 인격을 뜻하는 말입니다. 올바르게 산 사람들은 조그만 실수 하나로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이 부정당할 수 있습니다. 평생 자기관리를 잘해오던 사람, 그럴 리가 없을거란 사람의 부정과 실수는 주변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게 되고 결국 분노로 변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 비하면 충분히 용서받을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수 하나가 모든 인생을 부정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誤 損 그를칠 오 덜 손
조선 말기 의로운 인생을 사셨던 이남규 선생은 일제의 강압에 의한 을사 늑약이 체결되자 옳지 못한 세상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하여 의병운동을 일으켜 일제에 대항하다 순국하신 분입니다. 其明故로 照物無僞라! 기명고 조물무위거울은 밝기 때문에 사물을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 비추어 준다! 其公故로 姸媸無異議라! 기공고 연치무이의거울은 공평하기 때문에 사물이 밉든 곱든 진실을 보여준다! 조선말 이남규 선생의 글을 모은 수당유집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추어 나의 실체를 보듯이, 인생을 살면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지금 살고 있는지 수시로 성찰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사 이남규 선생의 거울론을 들으면서 나는 과연 지금의 내 삶을 정확히 비출 수 있는 거울 하나 갖고 사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照 ..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는 나를 만드는 것입니다.두 번째 방법은 내가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런 이 두 가지 방법 중에 정말 어려운 것은 내가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것입니다. 조선 중기 학자였던 장흥효는 그의 문집 경당집에서 경쟁의 원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勝己易나 勝人難이라! 승기이 승인난나를 이기는 것은 쉬우나 남을 이기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勝己在我오 勝人在人이니라! 승기재아 승인재인나를 이기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지만 남을 이기는 것은 상대방 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난세를 살면서 내가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 중에 행운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